인도의 한 60대 부부가 숨진 아들의 정자를 사용해 손자를 얻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들은 4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아들의 정자를 돌려받아 손자를 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인도 델리 고등법원은 이 부부가 아들의 정자를 보관 중인 병원에 소송을 제기한 끝에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 숨진 아들의 정자, 부모의 간절한 소망
이 사건의 주인공인 프리트 인데르 싱은 2020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치료 과정에서 병원은 화학요법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싱은 정자 샘플을 냉동 보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몇 달 뒤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법정 싸움으로 이어진 부모의 소송
부모는 아들의 사망 이후 병원에 정자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은 법적으로 정자 샘플을 배우자에게만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부모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부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부모는 법원에서 "아들의 정자로 손자를 얻고 싶다"고 말했고, 재판부는 인도 법에 사후에 자식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도 법원의 판결과 부모의 기쁨
법원의 판결에 따라 부모는 아들의 정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는 “우리는 아들을 잃었지만 법원은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을 줬다”고 기뻐했습니다. 이들은 대리모를 통해 손자를 얻을 계획이며, 자신들이 사망한 뒤에는 두 딸이 아이를 키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세계 각국의 사후 정자 사용 현황
이와 같은 사례는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17년, 인도 푸네에서도 뇌암으로 숨진 아들의 정자를 이용해 손주를 얻은 사례가 있었으며, 2019년 미국 뉴욕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후 정자 사용은 국가마다 법적 규정이 다릅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허용하지만, 이탈리아, 스웨덴 등은 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