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5060세대 사이에서 '나무 의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병든 나무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이 직업은 주 5일 근무 기준 월 3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무 의사란?
나무 의사는 수목의 병해충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전문가입니다.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개인이 무분별하게 수목을 관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 의사만이 병든 나무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나무 의사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공동주택의 조경 관리나 개인 소유 나무의 치료가 필요할 때도 나무 의사에게 의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나무 병원' 개설 증가…조경업계에서 주목받는 직업
한국임업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나무 의사 자격증 도입 이후 지금까지 1379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들이 개설한 나무 병원이 860곳에 달합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나 고급 주택의 수목 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무 의사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어렵지만, 중장년층의 뜨거운 관심
나무 의사 자격증 시험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합격률이 낮습니다. 가장 낮은 합격률은 5.1%였고, 최근에는 약 1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0대 이상의 응시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9회차 시험 응시자 중 50대 이상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의 관심이 큽니다.
중장년층의 새로운 도전… "나무 의사로 인생 2막 열다"
30년간 은행원으로 일한 이병호 씨(63)는 은퇴 후 2년 6개월간의 공부 끝에 나무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씨는 "자연 속에서 일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직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 외에도 월 35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50대 나무 의사 서씨는 "주 3일 근무도 가능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년 없는 '평생 직업'으로 자리 잡은 나무 의사
5060세대에게 나무 의사는 단순한 직업을 넘어 인생 2막을 열어주는 기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정년이 없어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나무 의사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무 의사, 5060세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나무 의사는 중장년층에게 안정적인 수입과 함께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려운 자격증 시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나무 의사에 도전하고 있으며, 조경업계에서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무 의사는 '평생 직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