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재택근무 종료 공식화하며 주 5일 출근제 도입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재택근무 정책을 폐지하고 내년 1월 2일부터 주 5일 출근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앤디 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22쪽 분량의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며,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팀워크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도입되었던 재택근무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무실 출근 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직원들 반응, 대규모 이직 고려 중
아마존 직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재택근무가 종료된다는 소식에 상당수 직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블라인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의 73%가 재시 CEO의 발표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80%는 다른 동료들 역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직원들의 91%는 주 5일 출근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공통 과제: 인력 감축과 수익성 회복
아마존의 결정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애플, 메타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현재 주 2~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동안 급격히 늘어난 인력을 축소하고, 이윤 개선을 목표로 한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맥도날드, 비대면 해고로 조직 정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이미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사무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일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한 후 비대면 해고 통보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조직 내 구조조정을 위해 사전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한 사례로, 인력 감축을 위한 새로운 해고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IT 기업도 재택근무 축소
국내 IT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출근제로 돌아가는 추세입니다. 팬데믹 초기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국내 게임사들과 대기업들은 현재 사무실 출근을 다시 채택했으며, 일부 대기업에서만 ‘자율근무제’ 형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미래의 빅테크,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재택근무 종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직원 이탈과 인력 축소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업의 이윤을 회복하고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빅테크 업계는 새로운 근무 환경과 조직 개편 전략을 통해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